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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변인은 “공과 사 구분이 아주 분명한 걸 신조로 삼아왔다는 윤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김 여사는 인사에서부터 예산까지 전방위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대변인은 “아마추어식 마구잡이 정책 운용으로 민생은 파탄 났고, 수많은 외교 참사로 국격은 끝없이 추락했다. 인사 참사로 내각은 기강이 무너졌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판을 치는 나라에서 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라고 그간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적한 문제들을 나열했다.
특히 한 대변인은 “해병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참사를 당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채해병 순직 사건과 이태원 참사 등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진 사건을 콕 집어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해외파병 운운하며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역사상 이런 대통령이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며 “윤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제라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시라.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태도로 국정에 임한다면, 오늘이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날이 아니라 몰락의 시작점이 될 것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김건희ㆍ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 추산 20만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