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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의전 서열 1위인 대통령과 7위인 여당 대표 직무대행에게 사적 영역은 거의 없다”며 “더구나 대화 내용이 여당 내부 문제에 관한 것인데 사적 대화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권 원내대표 취임 이후 `검수완박 중재안 번복` ‘`적 채용 논란 해명`에 이어 세 번째 큰 사과를 한 것인데 직무대행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당내에서) `비대위로 가자` 혹은 `조기 전당대회로 가자` 이러한 주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여당이 뭘 잘하는 거냐, 지금 국정수행 지지도 떨어지고 민생 도탄 빠졌는데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던 윤석열 정부의 첫 대정부질문에 대해선 “야당 쪽에서 반대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쭉 밀고 나가는 힘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좌동훈-우상민 이런 평가가 있듯 아주 자신만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윤석열 정부에서 제일 잘 부르는 노래가 `전 정부타령`이라고 그걸 참 잘하신 것 같다”며 “스타장관 탄생을 주문하셨는데 역시 두 분이다 싶다. 이번 대정부 질의에서 두 장관 모두 실세 장관인 것이 확실해졌다”고 비꼬기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 강행에 대해선 “법 개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대정부질의, 국정감사, 예산 이런 것은 간접적이거나 효력에 한계가 있기에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 탄핵까지 나오는 것”이라며 “지금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의원 외 나머지 후보 중 누가 본선에 진출할 것인지 묻자 조 의원은 “저는 강훈식 의원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을 했는데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강 의원이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