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첫 발표에 목놓아 울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번 주 후반 실적을 발표할 정보기술(IT) 1인자 인텔이나 은행 대표주 JP모간 체이스의 성적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에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대 모으는 인텔.. 순익 급증 전망
인텔은 오는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의 지난 분기 주당 순이익(1회성 제외)은 30센트로 한 해 전 같은 기간의 4센트보다 급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도 23% 늘어난 101억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볼 때 인텔의 실적 발표 때 가장 중요한 건 `과거` 보단 `미래`였다.
시장엔 기대감이 크다.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2월 중국의 대목인 춘절이 다가오면서 인텔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조 키나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텔의 옵션 가격이 실적 발표 이후 어떤 방향으로든 약 5% 가량 움직일 것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IT 기업 가운데 먼저 실적을 내놓는 만큼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JP모간 실적개선 유지될까
15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 주당 62센트의 순익, 27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4분기 순익은 주당 6센트, 매출은 172억달러였으니 상당한 개선이다.
JP모간은 월가 은행들 가운데 기업 대출 연체율이 최저 수준이고, 증권 중개로 인한 이익이 강하다. 따라서 시장 회복과 더불어 주식 자문 및 중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 실적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JP모간의 실적은 채권 트레이딩 매출이 크게 늘면서 600% 이상 개선됐다.
그러나 신용카드나 홈에쿼티론, 모기지 대출 포트폴리오도 적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4분기 이들 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얼마나 나올 지를 눈여겨 보면서 최악의 상황이 지났는지를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 "알코아로 실적시즌 점치지 마라"
알코아가 전체 실적 시즌의 문을 열긴 하지만 그 결과가 전체를 반영하지 않는만큼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즈 & Co.의 아트 호간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알코아 주가 하락은 실적 실망감보다 오히려 중국의 긴축 우려로 금속 등 각종 상품가격이 떨어진 여파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잭스닷컴의 트레이시 리닉 애널리스트는 "아무 것도 아닌 알코아 실적에 시장이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우 종목 가운데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한다는 점에 너무 집중들을 하고 있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알코아가 경제의 전령도 아닐 뿐더러 실적이 시장을 움직일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관련기사 ☞ 美 4분기 어닝시즌..`깜짝실적 내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