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한국 증시는 주말 중 탄핵 표결 무산 소식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2.8%, 코스닥 지수가 5.2% 하락하는 등 폭락 마감했다. 특히 개인이 양 시장을 합쳐 1조원 넘게 팔아 치우며 국내 증시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상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전일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순 주가 차익 이외에도 환 차익을 통한 수익률 개선의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단정하긴 어려우나 외국인 입장에서 순매도 공세를 단행할 요인이 적어지고 있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이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반등 트리거가 될만한 재료를 찾는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안펀드 자금 집행 여부, 국내 정국 혼란 조기 수습 등이 트리거에 해당될 확률이 높으나 국내 정치, 펀더멘털 이슈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달러·원 환율에서 찾아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며 향후 환율 급등세가 1410원대 부근까지 진정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