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발길 뜸해져…리모델링 후 ''서울갤러리'' 개장 예정
권역별 시민청 부지, 공공주택·문화체육시설 등 검토
"구정 홍보 채널 다양화해 효율성 고려…예산 축소도 영향"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구성한 ‘시민청’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시민청 이외에도 시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관련 예산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권역별 시민청도 추진을 멈추고 해당 부지에 공공주택이나 문화체육시설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 (사진=시민청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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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에 따르면 연내 시청 지하 1·2층에 위치한 시민청을 철거한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미래 서울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서울갤러리’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은 박 전 시장의 임기 중이던 2013년 시민을 위한 공연·전시·휴식 등의 공간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진 상황이다.
시청 이외에 추진하던 권역별 시민청 사업 역시 모두 멈출 예정이다. 우선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 조성했던 삼각산 시민청은 지난해 문을 닫고 청년 취업 지원시설로 탈바꿈 중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송파구 문정동·성북구 하월곡동·금천구 독산동 역시 다른 시설을 추진 중이다. 마곡지구 시민청 부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분양·임대 비율이 50 대 50인 공공주택을 짓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문정동 부지는 스포츠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시 정책 홍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등으로 다양해진데다 다른 실·국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과 겹치는 부분도 있어 과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시 예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관련 예산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감안해 시민청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