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2200여 점을 전국의 10개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서 상설전시 활용을 대폭 늘린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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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광주박물관, 대구박물관, 청주박물관 등 지역 국립박물관에서도 잇달아 전시를 열어 지역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제주박물관(6월)과 춘천박물관(9월)에서 순회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더 많은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25건의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2200여 점을 전국 10개 소속 국립박물관 상설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소속 국립박물관으로 이관하는 기증품은 서화, 조각, 도자,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13건 107점을 포함해 총 936건 2254점이고 이 중 석조물은 459건 836점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역문화와 관련이 깊은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 등이 부여박물관과 대구박물관에서 지역민을 만난다. 부여박물관에 전시될 국보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은 한국식 청동기 문화를 꽃피운 금강 유역의 청동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다.
대구박물관에 전시 예정인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과 보물 ‘전 고령 일괄 유물’을 통해서는 경북 지역 고대문화의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밖에 경주박물관에는 신라의 불교문화재가, 전주박물관과 춘천박물관에는 각각 선비문화와 금강산 관동팔경을 조명할 수 있는 서화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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