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프리미엄 원조격 '아멕스 센츄리온' 단독 발급
삼성카드, 비자·마스터와 맞손···'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
VVIP고객, 구매력↑ 연체율 ↓···프리미엄 카드 경쟁 점화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초우량고객(VVIP)들을 잡아라. 프리미엄 시장 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업계 2위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현대카드가 지난 2일 동시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프리미엄 카드 시장 점유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 왼쪽부터 현대카드 ‘센츄리온 카드’, 삼성카드 ‘디아이디 카드’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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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프리미엄 카드의 원조 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의 ‘센츄리온 카드’를 단독 발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꽤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카드가 지난 2008년부터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의 국내 발급 권한을 가졌지만 2021년 11월부터 현대카드도 이를 발급하게 됐고, 현대카드가 아멕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의 단독 발급하기로 했다.
현대카드와 점유율 경쟁 중인 삼성카드도 이날 새로운 프리미엄카드 라인업인 ‘디아이디(THE iD.)’를 선보였다. 현대카드가 아멕스와 손을 잡았다면 삼성카드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인 비자, 마스터 카드와 협업한다. 삼성카드는 이들과 함께 디아이디 카드를 2종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센츄리온 카드의 단독 발급권을 가져오면서 다시 한번 프리미엄 카드 브랜딩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VVIP 대상으로 출시된 프리미엄 신용카드엔 신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삼성 ‘라움 오’, 현대 ‘더 블랙 에디션2’, KB국민 ‘탠텀’이 있는 만큼, 국내 카드업계 톱 4의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VVIP를 포함한 프리미엄 카드 이용 고객들은 구매력은 높고 연체율은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용금액이 높아 가맹점과 제휴에도 도움이 돼 중요 고객군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