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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의 고민…“중소형 OLED 중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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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I 2019.03.17 14:53:26

15일 정기주총서 주요사업 성장기반 조성 중요 강조
스마트폰 시장 둔화·낮은 수율 등 공급 쉽지 않아
증권업계, E5·E6라인 안정화 및 차량용 OLED 공급 등 실적 개선 전망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034220)(LGD)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9인치 이하) OLED 시장에서는 회사의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은 회사의 중소형 OLED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시장상황이나 생산성 등 내외부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LGD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부회장은 “중소형 OLED 부문은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술안정화를 달성하고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D는 대형 OLED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해 중소형 OLED 사업에 관한 기술개발 및 투자는 뒤처진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보다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해 현재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90% 이상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OLED 패널의 최대 공급처인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둔화하는 것은 LGD에게는 악재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14억4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13억940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현상은 중소형 OLED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LGD에게는 악재로 보인다”며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존 거래선을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LGD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864만대로,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 1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3억8666만대)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 이는 LGD가 공급하는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중국 업체나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소형 OLED의 낮은 수율도 LGD에게는 큰 고민이다.

LGD는 현재 구미 E5 라인에서 중소형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5라인의 낮은 가동률(40%대로 추정)과 수율이슈, 신규 개발비용 등으로 지난해 중소형 OLED 사업에서 1조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아이폰에 OLED 패널 공급을 위해 설치한 파주의 E6라인이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수율 등의 문제는 여전히 LGD에게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을 공급처로 잡지 못한다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올해도 고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LGD가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점차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최근 E5 라인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E6 라인의 신제품 기술 이슈도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며 “올해 중소형 OLED 영업적자는 5920억원으로 전년대비 418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 고객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고객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권성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E5 라인은 빠르게 안정화가 되고 있다”며 “E6 라인도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적자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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