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득불평등 완화를 주창하는 시민단체 ‘고임금센터’(High Pay Centre) 자료를 인용해 영국 FTSE100지수에 상장된 기업 CE0 평균 연봉이 작년 기준으로 496만파운드 늘어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해 상승 분(412만파운드)를 넘어선 수준이다. 일반 직원 월급과 비교해서는 183배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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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뒤 영국에서는 CEO들의 고액연봉을 둘러싼 논란이 많았다. 직원과 형평에 어긋나고 사회적 불평등을 가속화 한다는 이유에서다. 1998년 47배에 그쳤던 CEO와 직원 임금격차는 2011년에는 139배로 확대됐다. 작년 FTSE100 지수 상장기업 가운데 버버리와 인터텍은 CEO 연봉지급안이 부결됐고 HSBC 같은 회사는 소액주주의 반발에 부닥쳤다.
샘 보우먼 애덤스미스연구소 부원장은 “투자자들은 CEO의 역할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능력 있고 판단력이 좋은 CEO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려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