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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오후 8시에 마감해 이날 집계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8시 직후 바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사전투표에는 약 1643만명 참여했다,
이번 중의원선거는 소선거구 의석 289석, 비례대표 의석 176석이 걸려 있다. 이 중 소선거구에는 1113명,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231명(중복 입후보자 제외) 등 총 1344석이 입후보했다. 이는 2021년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 105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집권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정치개혁과 물가상승 대응이 주요 쟁점이다. 이달 초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내세운 정책에 더해 3년간 정권을 운영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치적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유세에서 비자금 사건으로 인한 신뢰 회복을 호소하는 한편 자민과 공명당의 연립정권만이 국정을 책임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야당은 자민당의 정치 비자금 문제를 비판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정권교체야말로 가장 큰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공명당은 집권여당을 유지하기 위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자민·공명당이 과반이 차지하지 못할 경우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3세력과의 연합이 불가피하다. 근소한 차이의 경우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면 되지만, 표 차가 크다면 야당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 그 후보군으로서 국민민주당과 유신의회 등이 거론되지만 양당 모두 현재로선 연립가능성엔 선을 그은 상태다.
연립 정권 확대가 무난하게 이뤄지더라도 이시바 총리의 입지는 선거 참패 책임론에 흔들일 수 있다. 내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나 도쿄도 의회 선거 전 총리 교체론이 부상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총재 선거서 최종 승부를 다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과 그를 밀었던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이 ‘이시바 끌어내리기’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