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교육 의존도 높은 수능, 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공약집에 수록된 내용”이라며 “민주당 공약과 같은 내용을 대통령이 말한 것인데 민주당은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는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교육 참사’라고 비판한다”며 “그렇다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공약은 ‘참사 공약’인가, 민주당 소속 의원도 관련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는데 ‘교육계 악법’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불과 1년 전 약속한 공약도 뒤집는 민주당에 신뢰가 생길 리 만무하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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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는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이 없고 특권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민주당 내 인물의 큰 목소리만 가득하다”고도 일갈했다.
김 대표는 “이런 민주당이 혁신한다고 부산 떨고 있다”며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뼈는커녕 손톱을 깎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봤다.
그는 혁신위 구성원을 두고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 주요 직책을 맡았거나 이 대표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 포함돼있어 말론 혁신위원회지만 알고 보니 ‘방탄위원회’인 것이 불편한 현실”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자리보전을 위한 기구를 세운 데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이어 그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사법적 판단으로 넘어간 것이라면서 혁신 과제와 무관하다고 했다. 질병 진단조차 못하는 돌팔이 의사가 중병 환자를 수술하겠다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자신이 가진 작은 종기 하나도 제거하지 못할 것이 뻔해보인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혁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라도 불체포특권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며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놓고 하면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