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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댈러스 외곽의 쇼핑몰에선 이날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9명이 사망하고 최소 7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위독한 상태다. 범인은 쇼핑몰에 나와 있던 경찰에게 사살당했다. 공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증언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부터 총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범인은 보도에서 장총을 수십 발 발사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범인이 인도를 걸어가며 밖으로 총을 쏴댔다”며 “거의 아무 데나 대고 총을 난사했다”고 지역 방송 WFAA TV에 증언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사건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사건에선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중 1월 캘리포니아 몬테레이파크 총기 난사 사건(1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희생자가 4명 이상 나온 대형 사건만 따져도 199건에 이른다.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총기 사고 예방 단체인 브래디의 회장인 크리스 브라운은 “이 같은 끔찍한 비극이 점차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분명한 건 총기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이제 이 나라에 없다는 것”이라며 총기 규제 법안을 요구했다. 지난주 백악관도 의회에 총기 규제 법안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학교내 총기사고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에 책가방을 들고오지 못하게 하는 대책도 내놨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 플린트시 교육청은 이날 관내 11개 공립학교에 책가방 소지 금지령을 내렸다. 도시락 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가방은 허용되지만 큰 백팩은 학교에 들고 갈 수 없다. 총기를 분해, 책가방을 넣고 학교에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