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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당국, 獨 의료기업 `지멘스` 겨냥..뇌물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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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5.05.03 15:47:53

시약 구입 대가로 의료장비 기부..경쟁법 위반 혐의
자국 의료장비 사용 촉구하는 中..외국계로 조사 확대되나

<자료: 로이터 통신/뉴스1> 독일 뮌헨에 위치한 지멘스 본사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독일 의료기업 지멘스 헬스케어를 겨냥해 병원에 의료기기 및 약품 판매를 위해 뇌물성 물품을 지급했는지 여부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세 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의 외국계 의료업체 조사가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은 지멘스와 그들의 딜러들이 자사의 의료용 화학시약을 구입한 병원들에게 이에 대한 보답으로 의료기기를 기증해 중국 내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중국 의료기관들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거나 구매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조건으로 물품을 주고 받는 행위가 금지돼있다. 지멘스에 대한 조사에는 1000개 가량의 병원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의 마티아스 크래머 독일 수석 대변인은 조사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지멘스는 지난해 중국 매출액이 64억4000만유로화를 달성해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내 병원들에게 자국에서 만든 의료장비를 더 많이 사용하라고 촉구해왔다. 중국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수입 물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다른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현재 활동 중인 외국 의료기기 업체엔 제너럴 일렉트릭(GE), 메드 트로닉, 존슨 앤 존슨, 코닌클예크 필립스 등이 있다.

지난해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의료 장비 판매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5억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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