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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예술상은 근대 전통 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의 예술적 업적과 춤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한 상이다. 전통 춤의 보존 계승에 기여한 무용가, 한국 춤의 예술미학적 발전에 기여한 안무가를 비롯해 전통가무악 분야 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와 해외 한민족무용가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을 대상으로 매년 연말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1회는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2회는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이 수상했다.
이보형은 1937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연세대 음악학과에서 나운영 선생에게 작곡법을, 판소리 명인 김명인에게 고법을 배웠다. 국립문화재연구고 상근전문위원, 문화재청 전문위원을 지내며 민속음악의 현장조사연구에 전념했다. 판소리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고음반연구회장, 한국퉁소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제3회 한성준예술상 심사위원회는 “민속음악의 자료 발굴과 현장조사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기초 이론을 정립했고 한성준이 남긴 유성기음반을 수집·분석해 그의 북장단이 근대 판소리 고법의 전범임을 논증하는 등 뚜렷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국을 유랑하며 춤과 장단을 섭렵, 전통춤을 양식화하고 집대성한 한성준의 업적을 반추할 때 일평생 민속현장을 누비며 한국 전통음악 기초이론의 토대를 세우는데 헌신한 이보형 선생의 수상은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내년 2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다. 내년 8월에 개최하는 제4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기간에 맞춰 학문세계를 논하는 학술 세미나를 열고 관련 기록을 엮은 단행본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