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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 근무위해 9120명 뛰었다...금융노조, 28일 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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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 기자I 2026.08.22 0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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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주 4.5일제 평행선…금융노조 투쟁 수위 높여
28일 총력투쟁 결의대회…주 4.5일제 도입 압박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4만5000km 러닝 캠페인에 9120명에 달하는 금융권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사측과의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이들이 직접 거리로 나간 것이다. 해당 캠페인을 주최한 금융노조에서도 “이 정도로 뜨거울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종사자들의 금요일 오전 근무 의지를 확인한 금융노조는 오는 28일 주 4.5일제 도입 목소리를 키울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4.5일제 근무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4.5일제 근무를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4.5RUN’에는 누적 9118명이 신청했다. 참가자들의 누적 러닝 거리는 7만5000km를 넘어 당초 목표였던 4만5000km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캠페인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금융노조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면서 주 4.5일제에 대한 금융권 종사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주 4.5일제 도입을 올해 산별중앙교섭의 핵심 의제로 내건 금융노조가 교섭 과정에서 사용자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마련됐다. 금융노조는 사용자 측과의 입장 차이가 계속되자 지난 12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는 28일에는 서울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주 4.5일제를 비롯한 핵심 요구안 관철을 촉구할 계획이다.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과거 주 5일제 역시 금융권이 다른 산업에 앞서 도입한 뒤 10여년에 걸쳐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 만큼, 이번에도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금융권에서 먼저 정착시켜야 다른 산업군으로도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이 은행의 영업과 수익성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5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 영업시간이 단축됐을 당시에도 은행들이 이익을 내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도 주 4일제나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시행·논의되고 있는 만큼 한국 금융권도 노동시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임금 업종인 금융권이 주 4.5일제까지 요구하는 데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은행권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근로시간 단축 요구가 금융소비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350만원보다 800만원, 12.6% 증가했다.

금융노조는 이에 대해 주 4.5일제를 금융권 종사자만의 처우 개선 요구로 볼 일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저출생과 장시간 노동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시간을 줄이면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다른 산업의 근무 형태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금융노조는 4.5RUN의 참여 열기를 오는 28일 결의대회로 이어갈 방침이다. 사용자 측과의 교섭이 평행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 요구를 얼마나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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