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전한길 “선관위가 韓 혼란 초래…수개표 하자”

권혜미 기자I 2025.01.20 09:37:10

한국사 강사 전한길, 유튜브 영상 게재
尹 주장한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언급
“선관위,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사 ‘일타 강사’로 뽑히는 전한길 씨가 현재 대한민국의 혼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초래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했다.

20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약 8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조회수 52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이날 전씨는 “이미 대한민국 언론은 현 사태에 대한 공정한 보도는 무너졌고, 특정 이념과 정당에 편파적인 보도로 인해 국민을 가스라이팅 시키고 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지금의 탄핵 정국은 선관위가 원흉이라고 했다.

전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이 국회에 280명이 투입됐고, 선관위에는 국회보다 더 많은 297명이나 투입됐다고 해서 모두가 어리둥절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당사자가 선거에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당선된 대통령으로서 조사해서 더 이득 볼 것도 없지 않나”라며 처음엔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씨는 선관위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중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전씨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자 공무원인데, 감사원의 감사에도 반발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의 조사마저도 거부했다”며 “선관위가 이렇게 절대 권력기관이라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뿐만 아니라 현 야당 대표 및 야당 국회의원, 전 여당 대표 및 여당 국회의원까지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이 부정선거 만큼은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계엄까지 선포하게 된 것 아니냐”며 “그야말로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전씨는 선관위의 사전투표와 전자개표기 방식에 대해 전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이 같은 주장이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두고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적인 판사의 판결을 신뢰할 수가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부정선거 관련 조사 과정에서 재검표 과정 공개도 제한하고, 조작 의혹 서버 원본도 공개 안 하고, 서버 로그인 데이터 공개도 안 하고, 전자개표기 분석도 금지했고, 그러니 제대로 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와 재판 과정이 이뤄졌다고 과연 누가 믿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씨는 수작업 투표와 수동 개표를 진행하는 대만처럼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제도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수개표는 현재 국내에 도입돼 있는 제도다. 선관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개표 사무원 등이 투표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유효표와 무효표를 결정하는 수작업 개표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투표지 분류기는 보조수단으로 사용된다.

선관위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반박하는 설명자료를 내놨다.

선관위는 “선거소송 투표함 검표에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다”는 주장에 대해 “과거 여러 차례 선거소송 재검표에서 정규 투표지가 아닌 가짜 투표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하다”는 주장에는 “2023년 합동 보안 컨설팅 당시 국정원이 요구한 시스템 구성도 등을 사전 제공했고, 자체 보안시스템을 일부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해킹이 진행됐다”며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이 무방비하다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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