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일정한 성장률 유지할것"
美보란듯 대외 개방·성장 자신감 강조
방중 일정 마친 이재용, 27일 귀국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리창 국무원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중국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
|
28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 학자 등을 만나 “중국 경제는 이미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망에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중국은 높은 수준의 국제 경제·무역 규칙에 따라 제도 측면의 개방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면서 “중국에 투자하고 뿌리를 내리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를 포함해 중국 지도부는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포럼 기간 내내 글로벌 협력과 대외 개방 견지를 강조했다.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포럼 축전에서 “중국은 상호 이익과 공동 번역을 위한 개방 전략을 확고히 추구하며 중국의 새로운 발전을 통해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딩쉐샹 국무원 상무(수석) 부총리 또한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정책이며 현재 중국의 상징”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중국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
|
이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이 중국에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중국은 대외 개방을 지속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리 총리는 “앞으로 중국 경제는 일정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중국 내 각국 기업 성장 여지를 넓혀줄 것”이라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베테 알리안츠 그룹 CEO, 야콥 스타우스홀름 리오틴토 CEO 등이 연이어 발언을 했으며, 공개된 영상에는 이 회장 등도 자리했다.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도 동석했다.
한편, 3년 만에 중국을 찾은 이 회장은 지난 23일 베이징에 도착해 다음날 톈진 사업장을 방문하고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와 면담을 진행했다. 25일부터 포럼에 참석한 후 27일 저녁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