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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은 앞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모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을 이르면 오는 18일 전후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함께 구속 송치된 박희영(62) 용산구청장도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경찰이 불구속 송치한 17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 전환 여부와 기소를 검토한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달 설 연휴를 전후해 이태원 사고 관련 보강 수사를 펼쳐 추가 책임자가 있는지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윗선’으로 지목받는 윤희근(55) 경찰청장, 이상민(58) 행정안전부장관, 오세훈(62) 서울시장 등에 대해 검찰의 ‘칼끝’이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족협의회 등은 이번 주중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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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이미 전방위적으로 확대 중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3일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를 소환해 첫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이들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경찰 특수본의 수사가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검찰 진술을 통해 더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특수본 수사결과 발표 이전인 지난 10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10곳에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벌였다. 경찰청의 경우 디지털 포렌식 자료가 방대해 이튿날인 지난 11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통해 관련 기록 등 현물 수거를 마치고 구체적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