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해 해외 여행에서 지출한 금액이 1020억달러(약 115조원)로 2011년(726억달러)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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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관광객 숫자와 지출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전통적으로 자국민의 해외 관광이 많은 독일과 미국은 2위, 3위로 내려앉았다.
니케이는 최근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띄는데다 해외 여행객 수도 급증해 중국이 세계관광지출대국으로 올라섰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 관광객 수는 8300만명으로 지난 12년간 8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사이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도 2010년 4월 6.82위안에서 올 4월 6.2위안로 하락(가치상승)했다.
한편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늘어난 가운데 유럽 각국과 미국인의 해외 관광 지출이 줄어 세계 관광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다.
게다가 견조한 경제성장 흐름을 보이는 개발도상국 국민들도 해외여행에 가세해 이들을 중심으로 관광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는 지난해 지출 규모가 428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브라질도 2011년 상위 15위에서 지난해 12위로 올라섰다.
반면 일본은 2011년 대비 3% 증가한 281억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상위 15개국 중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지출 액수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악화로 줄어들었다.
니케이는 “세계 관광시장에서 신흥국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호텔, 레스토랑, 여행사 등 세계 관광업계는 중국, 러시아 등 신흥경제대국 고객 맞기에 부심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