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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필바라와 함께 전남 광양에 건설하기로 한 리튬 공장의 생산규모를 기존 계약보다 33%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2월 필바라 지분 4.75%(7억9600만호주달러 규모) 및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 등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연간 최대 24만t(톤) 규모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함께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2020년부터 필바라부터 공급받은 리튬정광을 원료로 광양에 연산 3만t(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리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었다. 필바라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해당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한 상태다.
양사는 이번 MOU로 이같은 광양 리튬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3만t에서 4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당초 포스코가 필바라로부터 장기구매키로 한 리튬정광 역시 기존 연간 최대 24만t 규모에서 31만50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필바라는 지난 2일 호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포스코와 필바라는 한국 고객과 각 파트너사의 강한 수요로 인해 더 큰 규모의 리튬공장과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리튬정광 구매 확대를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바라는 확대된 물량을 맞추고자 광산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5월까지 리튬공장 투자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전세계 리튬 수요가 2017년 25만t에서 2025년 71만t으로 증가할 전망했으며,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필바라와의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을 비롯 지난해 8월에는 호주 갤럭시리소스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염호에서는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어 포스코는 2021년부터 최대 6만5000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