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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차이나는 전날 쑤저우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5억위안(약 2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라이일리는 주사형 비만 치료제인 티르제파티드 기반의 ‘젭바운드’를 판매하는 제약 기업이다.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의 ‘위고비’를 생산하는 노보노디스크와 함께 관련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중국에서 증설은 중국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한편 향후 파이프라인 제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제2형 당뇨병 및 비만을 위한 혁신 의약품 생산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5월에는 미국 인디애나에 위치한 공장에 90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고 아일랜드 공장에는 18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세계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쑤저우공장 확장을 통해서는 유럽 시장 수출과 중국 내 의약품 공급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회사가 이번에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 관련 제품을 제조할 때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제일재경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라이릴리가 중국에서 체중 감량과 관련한 펩타이드 등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했다가 일부 시설을 매각한 바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일라이릴리는 중국에서 비만 치료제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일라일리보다 먼저 중국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시판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점유율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 진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일재경은 체중 감량 적응증 약물인 티르제파이드와 세미글루타이드은 다음달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데뷔할 예정으로 중국에서 공식 상업 출시할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지목했다.
제일재경은 “이를 통해 중국에서 두 거대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수억명의 ‘비만인구’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