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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바람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 ‘바람의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바람결 사이를 헤치고 ‘바람의 나라’ 들어가 보기, 바람을 타고 춤추는 천 감상하기 등 다양한 작품이 마련됐다.
경기도 용인 기흥구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예술 공유지 백남준’이 열린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경기도 미술관에서도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10인의 기획전 ‘생생화화’를 연휴에도 진행한다.
한편 인천시는 연휴에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설에도 시립박물관을 개장한다. 인천시립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출토된 유물, 조선시대부터 근대 시대까지의 고문헌과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 영남권
부산 해운대구의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17일까지 백남준 ‘비디오 샹들리에 No. 5’ 등 19명 작가의 회화, 사진, 영상 및 설치 작품 67점을 전시하는 동아시아 현대미술전 ‘보태니카’를 비롯해 총 6개의 전시회를 연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오는 5일 오후 3시부터 연악당에서 ‘새해, 첫날’을 공연한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전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이 오는 5월 1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3·1운동이 남녀, 종교, 신분, 빈부, 지역에 상관없이 이뤄진 실천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시에는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강요배, 가상현실로 비무장지대를 구현해 주목받은 미디어 아티스트 권하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이런 킴 등도 포함된다.
◇ 호남권
전주시 완산구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기획전시 ‘판소리 다섯마당 수궁가’와 상설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가 진행된다. 민속놀이 한마당과 무료 풍물교실 등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통술박물관에선 모주·소주 거르기 체험을 통해 전통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주시 완산구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굴렁쇠와 제기차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광주 북구 국립광주박물관도 휴관일인 5일을 제외한 설 연휴 동안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윷 놀이, 칠교, 고누, 팽이치기, 사물놀이, 부적 만들기 체험 등이 이뤄진다. 돼지띠나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 충청권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소장품 특별전 ‘DMA 컬렉션’이 열린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작품 ‘프랙털(Fractal) 거북선’도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작품 보존을 위해 오후 2시∼4시 사이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해당 작품은 최근 보존 수리를 마친 만큼 보다 선명한 아날로그 화면을 볼 수 있다. 다만 설 당일인 5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 강원권
국립춘천박물관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9 입춘·설·대보름 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을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다. 다만 설 당일은 휴관하고 6일엔 행사를 이어간다.
해당 행사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전통놀이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과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상설 운영한다. 또 2~3일 중앙홀에서는 입춘절을 맞아 강원서학회원 서예가의 ‘입춘첩 가훈쓰기’ 를 개최해 무료로 입춘첩과 가훈을 받아갈 수 있다.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는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는 4일, 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중앙광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 제주권
제주민예총은 제주시 원도심에서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를 주제로 한 2019 기해년 탐라국 입춘굿이 1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 입춘굿은 1일 오전 11시 관덕정 마당에서 나무로 만든 소 모형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 ‘낭쉐코사’와 춘등 걸기로 봄맞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시작된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제주도와 제주시청 등 관공서를 돌며 기해년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액막이굿인 춘경 문굿과 24개 마을의 민속보존회가 참여하는 마을 거리굿을 펼친다. 이어 한국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의 풍요 기원 세경제, 제주 신화의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대형 등과 풍물패를 앞세운 입춘 거리굿 길놀이가 이어질 계획이다.
오는 3일엔 제주목관아에서 자청비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자극인 입춘극장,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이 진행된다. 몽골의 전통악기인 마두금 연주자와 제주 연주자들의 협연 공연인 ‘몽골의 바람을 맞이하다’도 열릴 예정이다.
입춘 당일인 4일엔 제주큰굿보존회의 초감제를 시작으로 세경놀이와 탐라 왕이 낭쉐를 몰며 밭을 가는 모의 농경의례인 친경적전(親耕籍田) 등이 진행된다.
탐라국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 8000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되어 벌였던 축제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