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정책 변화의 가시성은 높지만, 미국은 대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규제·보조금·금리)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유럽은 예고된 CO2 배출 규제 강화 외에도 자국 OEM 지원책(구매 보조금 등)이 논의돼 예상보다 회복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도 요구되는 연비가 2024~2026년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므로 xEV 판매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에도 유럽만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내년 실적 개선은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업사이드 강도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 3분기 2차전지 업체의 실적은 전방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하리라고 전망했다. 셀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SK온 실적이 일회성 이익 반영 효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삼성SDI는 주력 고객들의 적극적인 재고 조정 여파로 부진하리라고 예상했다.
소재 업체에선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나머지는 부진할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올 4분기엔 기저효과와 신규 공장 가동 효과로 삼성SDI 밸류체인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 실적은 제너럴모터스(GM) 재고 조정에 따른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