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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 레진코믹스 웹툰 위조상품 900억원 규모 제거

이대호 기자I 2021.03.19 09:24:45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모델, 이커머스 등 위조상품 자동 판별
유명 캐릭터 얼굴만 학습해도 관련 저작권 침해 상품 적발 가능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콘텐츠와 관련한 900억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적발 및 제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조상품은 티셔츠, 엽서, 스마트폰 케이스 등이다.

마크비전은 2월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3개 국가 6개 이커머스에서 ‘킬링스토킹’, ‘야화첩’, ‘BJ알렉스’ 등 레진코믹스의 10여개 작품에 대해 상표권 및 저작권 침해 위조 상품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모니터링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4000여개의 위조상품을 적발 및 삭제했으며, 이를 통해 제거된 위조상품 거래액은 900억원에 달한다. 마크비전이 탐지한 수천개의 상품들 중 이커머스로부터 신고가 거절된 제품은 단 2개에 불과해 적발 정확도는 99%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비전의 AI 모델은 작품에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 얼굴만 학습해도 관련 저작권을 침해하는 상품을 적발한다. 국내외 100여개 이커머스 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다수의 소셜미디어가 적발 범위다. AI 모델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한다. 기본 유료 모델은 월정액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최근에는 이커머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유명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유통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K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성업 레진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마크비전과 서비스 계약 체결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위조상품 대응 전략을 갖추게 됐다”며 “소속 작가의 작품과 파생 상품에 관련된 IP 보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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