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국내 1000대 상장사 설립년도 현황 분석’ 결과, 이같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법인 설립일을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단일년도 중에서는 2000년에 설립된 기업이 47곳으로 최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아이마켓코리아, 동원F&B, 휴비스 등이 포함됐다. 한 해 앞선 1999년에 창업돼 올해 21세 되는 기업도 41곳이나 됐다. 네이버, 한국항공우주, CJ CGV, 예스24 등이 모두 동갑내기 회사들이다.
신경수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00대 상장사 중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73년과 1974년에는 61곳,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2001년에는 139곳, 2008년 금융위기 때는 17곳 등이 창업됐다”며 “이는 국내 기업가들이 위기를 위험으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의 시점으로 인식해 도전 정신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개척 정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60년 이상된 장수 기업도 1000곳 중 110곳이나 됐다. 법인 설립일 기준으로 최고령 회사는 올해 123세 된 동화약품으로 확인됐다. 동화약품은 지난 1897년에 설립돼 ‘까스활명수’로 잘 알려진 회사다.
면방직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며 유통업도 겸하고 있는 ‘경방’도 1919년 설립해 올해로 101세 된 100세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한양행(1926년, 94세), CJ대한통운(1930년, 90세), 두산(1933년, 87세), 대림산업(1939년, 81세) 등이 80년 넘은 장수 기업에 포함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섬유업이 평균 65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송업(48.3세), 제지업(47.3세), 금속철강업(43.8세), 제약업(43.5세), 식품업(40.9세), 건설(40.7세) 순으로 평균 연령이 높았다. 반면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은 평균 25.7세로 가장 젊었다. 이어 기계(27.6세), 전자(28.8세), 조선중공업(30.2세), 패션(34.2세) 등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