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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9시 반쯤 조지아주 애틀란타 교외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14세 콜트 그레이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팔라치 고등학교에 진학해 새 학기를 시작한 지 불과 한달여가 됐을 때였다.
아직까지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총기가 사용됐는지도 불명이다. 생존자들은 교실화면에 봉쇄 경고가 뜨는 동시에 최소 10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밝혔다. 저드 스미스 학교 보안관은 “총격범이 보안관과 맞닥뜨리자 포기하고 땅에 엎드렸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도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이같은 증오는 이 나라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호세이 조지아 수사국 국장은 용의자가 성인으로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14세 이상의 청소년이 살인, 폭력 등 특정 중범죄를 저질렀을 때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 기소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공화당이 민주당과 협력해 ‘상식적인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질과 나는 무의미한 총기 폭력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고, 삶이 영원히 바뀐 모든 생존자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뉴햄프셔에서 열린 선거유세장에서 이 사건을 “무의미한 비극”이라고 부르며 “우리는 총기 폭력의 연쇄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총기 전담 기구를 설치해 총기 폭력을 규제하고,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을 위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 총기 전담 기구의 최종 책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피해자들을 애도했지만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병들고 미친 괴물이 소중한 아이들을 우리들에게서 너무 빨리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소유자의 헌법적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며, 총기 폭력 사건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부 개인의 일탈 행위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일어난 세 번째 대규모 총기 폭력 사건이다. 조지아주에 있어서는 역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이기도 하다. 선거인단이 16명인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