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지난 7일 오후 3시3분에 중이온가속기 라온에서 저에너지 가속구간 첫 번째 빔 인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업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에 거둔 유의미한 성과다.
라온에는 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부지 매입과 시설 건설, 장치 구축 등에 총 1조5183억원이 들었다.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기술적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이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사업 계획이 수차례 연기됐다.
IBS는 내년 3월 저에너지 가속장치(총 54기 가속모듈) 시운전을 목표로 가속시험 구간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면서 빔인출 시험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비스는 핵융합 및 가속기 초정밀 제어시스템 공급업체다. 모비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모비스는 빅사이언스 시설물의 제어에 주로 이용되는 EPICS 기반 초정밀 특수제어 및 시스템 설계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가속기 제어시스템 및 관련 장비, 핵융합발전로 제어시스템, 머신러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8년에는 IBS와 ‘SCL3 BPM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