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북한이 2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대규모 중앙추도대회를 개최하고,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후계체제를 대내외에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55분쯤부터 추도식 방송을 생중계로 시작했다. 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전일(28일) 금수산기념궁전과 평양 시내에서 열린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 장면을 생중계했다.
중앙추도대회가 진행되는 시각에 평양시와 각 도소재지들에서 조포를 쏘고, 모든 주민들이 3분 동안 묵도를 하며 모든 기관차, 선박들에서 일제히 고동을 울리게 된다.
특히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의 추모대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충성결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대회에서도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의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추도대회를 끝으로 김 위원장의 장례행사는 모두 마치게 된다. 북한은 내달 1일 당보·청년보·군보에 동시에 실리는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은 후계체제의 정책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