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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7시21분께 서울 서부경찰서 지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수첩에 누굴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메모는 누구와 상의했나’,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나’, ‘비상계엄 윤 대통령이랑 직접 소통했나’ ‘수사단 별도로 꾸리려고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노 전 사령관은 현재는 민간인 신분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전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안산시 내 한 롯데리아 지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령부 요원들을 투입하거나 산하 북파 공작부대 대원 등을 동원해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납치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수단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지내던 안산 점집에선 60~70페이지 분량의 수첩을 압수했다. 이 수첩에는 정치인·언론인·판사 등을 수거대상으로 언급하며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메모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NLL 북한 공격 유도’ ‘사살’ ‘오물풍선’ 등 표현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