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부터 2021년산 쌀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2021년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를 열고 올해 쌀 초과생산량 27만t 중 20만t을 우선 시장격리키로 결정한 바 있다.
통게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으며 쌀 추정 수요량을 감안했을 때 수급상 과잉 물량은 27만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쌀 공급이 늘면서 2021년산 산지쌀값은 10월 5일 5만6803원에서 당정협의 직전인 지난달 25일 5만1254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농업인 단체들과 정치권에서 쌀 시장 격리 조치를 지속 요구했고 당정협의에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초과생산량 27만t 중 20만t 외 나머지 물량 7만t은 향후 시장 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에 따라 추가 매입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역별 산지유통업체 재고 파악, 정부양곡창고 여석 확인,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한 현장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시장격리 방안을 확정하고 이날 세부 매입계획을 공고했다.
시장 격리 매입대상은 농가·농협·민간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한 2021년산 벼로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은 농협의 인터넷 조곡공매시스템에서 참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가 보유 물량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시장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내 지역 농협과 협의하고 지역 농협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지역별 시장격리곡 매입 물량은 지역별 쌀 재고와 전년대비 산지쌀값 하락 정도 등을 반영해 도별로 배분한다.
농식품부는 입찰 준비과정을 거쳐 다음달 8일 입찰을 실시하고 매입 검사 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벼 재배면적조정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