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불교계와 갈등을 일으켜 당내에서 자진 탈당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을 향해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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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정 의원이 민주당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지금은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 의원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솔직히 차마 말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당 내에서는 정 의원의 발언이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교계를 자극한다며 박빙 대선에서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조 의원은 “억울한 점이 많겠지만 불교계가 그렇게 요구하는 것 중의 하나”라며 “공개적으로 한 사람을 지목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연이어 나오는데 얼마나 괴롭겠느냐.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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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전부 다 권한과 직책이 같다”며 “적어도 윤핵관에 대비할 만한 이핵관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무속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민주당도 캠프에 역술인을 두고 있다며 맞공세에 나선 것에 대해선 “역술인과 건진법사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지난 19대 총선 때 의원들이 각 직능 단체별로 맡아서 정책도 (만들고) 회의도 했다. 그때 제가 맡았던 협회가 역술인협회였다”며 “역술은 주역을 공부해서 하는 거고 확률 게임이라 일종의 과학이지만, 무속은 접신을 해서 신이 얘기한 대로 하는 거니까 다른 얘기”라고 했다.
조 의원은 ‘건진법사’에 대해서도 “제가 알고 있기에는 네트워크본부의 창립을 주도적으로 하셨던 분이다. 그리고 그분과 관련된 분들이 그 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고, 건진법사의 처남 되시는 분이 윤 후보를 수행했다”며 “또 건진법사의 따님 되시는 분이 SNS 팀에서 일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오는 27일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첫 양자 TV 토론회에서 맞붙는 것에 대해선 ”이 후보가 월등한 기량을 보일 것”이라며 “워낙 경험 많은 이 후보가 잘 할것이기 때문에 토론은 변수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