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000020)이 만드는 ‘국민 소화제’ 까스활명수는 올해로 탄생 123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지만 여전히 늙지않는 젊은 이미지로 소화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까스활명수는 지난해에만 매출 615억원을 올리며 동화약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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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들이 허가를 받아 출시한 의약품은 모두 4만5000여 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 유통되는 의약품 종류는 2만5000여 가지다. 이들 8개 브랜드는 생존확률 0.02%를 뚫고 장수 브랜드로 자리를 굳힌 ‘기적’ 그 자체인 셈이다. 제약업계는 장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의약품의 차별화된 효능과 경험’을 꼽는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하는 서호영 동국제약(086450) OTC 상무는 “소비자는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의약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의약품의 경우 문화나 패션과 달리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한번 고객의 신뢰를 얻게되면 장수 브랜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수 의약품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공통 특징 가운데 하나는 끊임없는 변신을 통한 ‘젊음 유지’다. 이들 약은 변화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약의 효능은 물론 디자인, 성분, 제형까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까스활명수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김대현 동화약품(000020) OTC마케팅실 총괄은 “젊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젊은 여성을 위한 미인활명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꼬마활명수로 라인업을 넓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귀띔했다.
각 분야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통해 구축한 ‘원조 브랜드’ 후광도 장수브랜드 탄생에 절대적 역할을 한다. 까스활명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신약소화제로, 아로나민은 활성비타민제로, 겔포스는 짜먹는 형태의 위장약으로 각각 시장을 선점하며 자리잡은 대표 장수약 브랜드다.
[도움말 주신분: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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