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중반, 본선에 진출한 후보 가운데 6명이 한복을 드레스처럼 꾸민 의상을 입고 무대에 차례로 등장했다.
대회 유튜브 채널, 네이버 V라이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전해진 화면 하단에는 ‘한복쇼’라는 자막이 흘렀다.
후보 6명은 2명씩 짝지어 무대에 등장하며 저고리를 벗었다. 이들이 입은 의상은 가슴과 허리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코르셋’과 같았다. 드레스처럼 긴 치마도 앞이 트여있어 다리가 훤히 보였다.
이 무대에 대해 진행자는 “동서양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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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성차별이 아니라 전통에 대한 모욕이다”, “생중계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옷고름을 푸르면서 등장하다니 실화냐”, “새로운 형태의 한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나갔다”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 측이 밝힌 ‘대한민국 대표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재원을 발굴하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차세대 아이콘 선발’이라는 취지가 퇴색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