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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소방관 '4주 힐링' 프로그램 시행

최훈길 기자I 2015.11.29 12:16:13

고위험군 920명 대상..전문의·심리상담사 심리치료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소방대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 심리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국민안전처(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이달 30일부터 4주간에 걸쳐 전국 지자체 소방직 공무원 92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소방공무원 심리안정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소방공무원 심신건강관리사업’을 확대·보완한 것이다. 그동안 상당수 소방대원들이 부상을 입고도 요양승인 신청을 못하고 자비로 치료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참조 ‘이데일리 11월9일자 1·4·5·6면 기획 <나는 소방관이다>’)

올해는 특수건강진단 결과 고위험군 대원, 참혹한 현장에 많이 노출된 대원, 폭력피해 등으로 심신 피로를 호소하는 대원을 대상으로 전국 5개 권역(경기, 강원, 충청, 호남, 영남권)에서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시한다.

대원들은 △개인별 스트레스 측정 △직무수행과 PTSD의 연관성 이해 △미술·음악을 활용한 심리치유 및 집단상담 △숲 산책, 사우나 등 실내·외 체험을 통해 치유에 나선다. 또 3박 4일간 제공되는 친환경 식단과 2인 1실의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김홍필 소방정책과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의 개인심리 상담을 통해 개인별 치유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한 만큼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헬멧을 만지고 있다.(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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