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2400배 성장한 대만 마이스…AI·반도체 연계해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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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상 기자I 2025.10.01 06:00:00

'미트 타이완', 20주년 맞아 새 로고 발표
마이스 산업, 경제 및 도시 활성화에 기여
반도체·AI 산업 호황에 힘입어 높은 성장
'대만 비즈니스 이벤트 회랑', 연계성 강화
TICEC, 대만 중부 마이스 산업의 전환점
해외 행사 유치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지원도

‘미트 타이완’ 20주년 기념 새 로고 (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제공)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대만 마이스(MICE) 산업이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은 동반 상승효과로 각종 경제 지표에서 마이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단순 행사 유치를 넘어 첨단 산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이벤트로 시장을 확대, 아시아 최고의 ‘고부가 마이스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안 마이스 포럼’(AMF)은 대만 마이스 산업의 역동성을 과시하는 자리였다. 대만경제부 산하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운영하는 마이스 전담 조직 ‘미트 타이완’(MEET TAIWAN)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포럼에서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마이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이먼 왕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CEO는 “20년 전 6800만달러(약 960억원)에 불과했던 마이스 산업 총 생산액이 현재 1630억달러(약 230조원)로 2400배 넘게 늘었다”면서 “국가 경제뿐 아니라 지역 경제와 관광, 서비스 산업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반도체 산업 호황세 힘입은 대만 마이스

사이먼 왕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CEO (사진=김명상 기자)
대만 마이스 산업의 성장세와 영향력은 다양한 지표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총 406건으로 1년 전 382건보다 6.3%가 늘었다. 2023년 13만 4639명이던 외국인 참가자는 지난해 24만 2702명으로 80% 넘게 급증하면서 지출액도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6억 4700만달러(약 91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부터 100여 개에 달하는 굵직한 국제행사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2월 국내외에서 1만여 명이 몰린 글로벌 정보인권 행사 ‘라이츠콘’(RightsCon)’을 시작으로 이달엔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 응급·중환자 치료 국제 학술대회’(SECC Congress), 다음 달엔 품질관리(QC) 분야 ‘세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품질 분임조 경진대회’(ICQCC)가 열릴 예정이다.

최근 대만 마이스 산업의 성장은 탄탄한 국가 경제가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 8066달러(약 5367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AI 등 첨단 기술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으로 대만 경제가 호황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대만은 올 2분기에만 8%가 넘는 실질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만 전역의 마이스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시도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운영을 시작한 ‘대만 비즈니스 이벤트 회랑’이 대표적이다. 북부 타이베이와 중부 타이중, 남부 가오슝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HSR) 교통망을 축으로 각 도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잇는 프로젝트다. 대만 정부는 지역 산업과 기술, 문화, 관광자원, 인적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이 프로젝트가 마이스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이중 국제컨벤션·전시센터(TICEC) 조감도
하드웨어인 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와 국제컨벤션센터(TICC), 난강전시센터(TINEX1·2), 가오슝전시센터(KEC), 타이난컨벤션센터(Tainan CEC)에 이어 2023년에는 타이난 국제컨벤션센터(ICC Tainan)가 개관한 데 이어 지난해 타오위안에서도 전시컨벤션센터(TCEC)가 개장했다. 특히 이달 개관하는 ‘타이중국제컨벤션전시센터’(TICEC)는 대만 마이스 인프라 확충의 정점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시설의 절반인 동관만 개관하는 센터는 총면적이 13만㎡에 달한다. 전시부스 2360개, 한 번에 최대 1만 26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센터는 2032년 서관이 완공되면 규모가 2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타이중시 경제개발국 관계자는 “TICEC가 전시·컨벤션, 문화·관광 기반의 새로운 도시 성장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요 산업’ 정부 인식이 산업 성장 이끌어

대만 주요 전시컨벤션센터 현황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소프트 파워 강화에도 오랜 기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TAITRA가 운영하는 ‘미트 타이완’은 국가 전체 마이스 산업을 관장하는 콘트롤 타워이자 정부 부처, 지자체 간 협력을 이끄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대외 인지도 제고와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글로벌 마이스 캠페인 ‘오픈 암즈(Open Arms)’도 이어오고 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이 캠페인으로 대만은 지난해 ‘비즈니스 분야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티비 국제 비즈니스 어워즈’(IBA)에서 국가·지역 캠페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국제회의 유치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유치 준비 단계부터 최대 1만 6400달러(약 2300만원)를 지원하는 대만은 개최 확정 시 최대 10배에 달하는 16만 4000달러(약 2억 3000만원) 예산을 지원한다. 관광 활성화, 재방문 유도를 위해 외국인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최대 3일간 총 2만달러(약 2800만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키티 웡 전 대만전시컨벤션협회의 수석 고문(K&A 인터내셔널 대표)는 “20년 전 전시컨벤션센터 단 1개로 시작해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의 다양한 전시컨벤션 시설과 교통망, 서비스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 등을 두루 갖춘 곳으로 변모했다”며 “국가경제 발전에 꼭 필요한 산업이라는 정부 인식과 정책도 대만 마이스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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