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26일 열리는 제44기 금호석유(011780)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호석유가 제안한 △보통주 4200원·우선주 4250원 배당 △백종훈 금호석유 영업본부장(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등 쟁점이 되는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이와 달리 ‘조카의 난’에 나선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가 내건 △보통주 1만1000원·우선주 1만1050원 배당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이병남·최정현 사외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주는 ISS가 금호석유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금호석유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금호석유 측이 제시한 정관 변경과 이사회 후보 안건이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박 상무 측 주장이 대체로 ‘너무 과격하고(too aggressive)’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안건별로 보면 배당 규모와 관련해 ISS는 금호석유의 총주주수익률(TSR)과 이익 창출 능력이 동종업계 대비 높은 데 비해 박 상무의 배당안이 회사에 무리한 재무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호석유 측이 제안한 대표이사(CEO)와 이사회 의장 역할 분리에 대해 ISS는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사내외 이사 선임에서도 ISS는 금호석유에 찬성을 권고했다. 특히 사외이사 후보자인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권위 있는 의결권 자문사 ISS가 금호석유화학의 회사 측 안건에 100% 찬성을 던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ISS 외에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를 통해 회사 측 제시 안의 합리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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