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에서 17인치 폴더블 OLED 패널을 개발한 박창주 책임은 지난 17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시제품이 두께도 얇고 화면도 커 노트북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잘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당시를 회상했다.
|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도 13.3인치 폴더블 OLED를 양산했다. 그러나 단순히 크기를 더 키우는 것 이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정확한 펜 터치 구현이 필수였는데 최적화된 회로 부품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
박 책임은 “태블릿처럼 펼쳐서 쓰는 고객 중에는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많아 펜 터치 적용이 필수였다”며 “우리가 고객사에 대안을 제시하고 고객사도 이에 맞춰 세트 제작 과정을 보완하는 등 서로 협업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해결책을 찾았다”고 극복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 시중에 나온 17인치 폴더블 OLED 중 펜 터치가 가능한 건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유일하다.
개발 중 불량 문제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간단한 문제는 금방 해결할 수 있으나 이슈가 복잡할 경우 반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여러 이슈를 해결하느라 개발 기간 내내 굉장히 긴박했다”고 돌아봤다.
|
박 책임이 이 패널을 개발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슬림화와 강도다. 잘 접힐 수 있도록 얇으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는 강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 폴더블 패널과 비교해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최소화했고 펜으로 화면을 수만회 긁으며 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는 새로 개발한 디스플레이의 특징으로 휴대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책임은 “17인치의 대형 화면을 접을 수 있고 가벼워 이동하면서 쓰기에 좋다”며 “접는 각도를 조절해 화면 한쪽으로는 화상 회의를, 다른 쪽으로는 회의 자료를 동시에 띄워놓고 업무를 보는 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하던 일을 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창주 책임은…△1980년생 △서강대 전자공학 학사 △LG디스플레이(LG Philips LCD) 회로설계팀 입사 △LG디스플레이 제품개발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