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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영국서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집단소송 휘말려

양지윤 기자I 2025.04.17 07:39:55

소송대리인단, 보상액 최대 50억파운드 추정
"과도한 가격 지불, 최초로 보상 받기 위한 시도"
구글 "근거 없는 기회주의적 주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이 영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독점금지법 전문가인 오 브룩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2011년 이후 구글 광고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영국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며 대표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리인단은 보상액이 최대 50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브룩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광고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검색에서의 경쟁을 제한하고 플랫폼을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광고를 게재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도록 했다.

브룩의 소송대리인인 데미안 제라딘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기업들이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강요받은 데 따른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근거 없는 기회주의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와 광고주들은 구글을 사용하는 이유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대안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런던 법원의 승인을 받아 집단소송으로 인정돼야 진행할 수 있다.

구글은 영국에서 여러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다. 온라인 쇼핑객이 구글의 높은 광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주장을, 기술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휘말려 있다. 구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독점금지 재판소는 소송을 심리할 예정이다. 경쟁 및 시장 당국은 올해 초 디지털 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적용, 구글이 검색 및 모바일 생태계 시장에서 ‘전략적 시장 지위’를 지정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별도 조사를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이 소송은 영국에서 대형 기술 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이 증가하는 가운데 제기됐다”며 “구글은 이미 미국에서 검색 및 광고 시장 독점 혐의로 엄격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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