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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이 위기의식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입법, 사법, 행정 3법을 모두 쥐고 있다는 것은 국내보다는 대외 정책에 더 힘이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세계 판도가 또다시 바뀌는 상황에서 한국은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철저히 이익관점에서 파트너 국가를 다룰 게 뻔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줄 건 주고 얻을 건 얻는 협상 전략을 짜야 하는 데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신 소장은 윤석열 정부가 바이든 정부 때는 가치동맹을 강조하며 미국만 밀착했지만,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트럼프 정부 때는 중국과 관계 개선 등으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소장은 “우리가 미국한테만 붙는다고 미국이 챙겨주지 않는다”며 “한쪽에 ‘올인’하는 외교를 할 게 아니라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서면서 트럼프 정부로부터 얻을 건 스스로 챙겨야 할 때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판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완전한 트럼피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의 외교라인도 다시 한번 전면적인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