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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남편 B(89·사망)씨의 은행 계좌에서 모두 56억 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 4월 말 A씨와 재혼했지만, 2개월 뒤인 지난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B씨는 ‘중증도 치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매 검사를 한 결과 언어 유창성, 기억력, 인지기능 등이 해당 연령대의 기준치에 못 미치는 매우 빈약한 상태로 진단됐다.
검사 후 B씨는 “자신이 아닌 부인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내용의 유언 영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사망 전 B씨의 아들은 A씨를 “A씨가 심신미약 상태의 아버지는 현혹해 재산을 탈취했다”며 강요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서울·경기 등지에 100억 원대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