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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이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거의 2년 만에 김 여사한테 전화가 왔다”며 “지금 친윤 측에서 주장하는 (김 여사 사과 의사)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에 따르면 김 여사는 통화에서 “대국민 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저는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 한번 사과를 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 사과를 말리는 사람들의) 논리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사실 그때(올해 1월 대국민 사과 요구가 있었을 때)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때 전화를 했어야 했다. 지금 후회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드리겠다. 내가 전화하지 않아도 보시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언제라고 전화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믿는 주변 사람들 중에서 자기 사적인 이익만 챙기는 이가 있는 걸 나도 안다”고 했다.
아울러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을 거다. 이제라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님을 화해시켜 드리고 싶다.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와 관련해 “당시만 해도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두 달 사이에 그 동네의 말이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 180도 확 바뀐 것이다. 어이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신을 향해 ‘보수의 정체성을 흔드는 얼치기 좌파’라고 저격한 것과 관련해서도 “장장 57분 통화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정작 ‘여사님’이라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과는 6개월 동안 흔한 안부문자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 나와 접촉한 게 죄라면 그 죄는 여사님께 묻는 게 합당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김 여사를 향해 “제가 지금 한 말 중에 사실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나”라고 반문한 후 “왜 지금 180도 물구나무 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