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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노인 물론 청년도 비하…실패한 민주당 혁신위 간판 내려야"

경계영 기자I 2023.08.02 09:33:24

기자간담회서 민주당 혁신위 비판
"민주당, 청년 가르치려 드는 ''꼰대짓''"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반(反)혁신 구태에 앞장섰다”며 “국민 앞에 깨끗이 사과하고 간판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을 두고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다”며 “과거엔 사과라도 했지만 지금은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인 것을 보면 실수가 아니고 외려 국민의힘 지지자니까 폄하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앞서 지난달 30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며 ‘여명 비례투표’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을 두둔해 파장이 더 커졌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김은경 위원장과 양이 의원은 제1야당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며 “국민을 대표할 의무가 있지만 그들의 국민엔 노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노인만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청년도 비하하고 있다”며 “청년을 노인 투표권 박탈을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요즘말로 ‘꼰대짓’을 하고 있다”며 “그냥 있으면 2050년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 될 것이니 투표에 참여해 민주당을 찍어야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 청년이야말로 우리나라 미래에 관심이 많고 개혁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청년들은) 당장 노동·연금·교육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을 잘 알고 ‘기후 우울증’에 빠질 정도로 기후위기도 관심이 많다”며 “청년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감히 가르치려 들며 민주당에 표를 찍으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청년의 적극적 참여를 원하면 청년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해 청년이 정치에서 멀어졌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오지도 않은 2050 디스토피아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기 전에 부동산, 노동, 연금, 보육,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청년에게 치욕을 만든 지난 정권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은경 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노인·청년 비하 발언으로 노인 세대는 물론 청년 세대도 분노가 들끓는다”며 “그렇잖아도 연일 살인적 폭염이 계속되는데 민주당의 분탕질로 국민의 불쾌감과 짜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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