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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단단한 '혼자의 삶' 설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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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10.28 0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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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기 워크숍
반유화|320쪽|은행나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인 가구가 1000만을 넘었을 정도로 혼자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시대다. 그런데 혼자 사는 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은 없다. 혼자의 삶은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삶’ 또는 ‘결혼으로 가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비혼 여성의 멘토로 활동해온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혼자 사는 삶을 설계하는 법’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진료실 안팎에서 만난 수많은 ‘혼자’들의 고민에 답을 찾아왔다. 책은 ‘이렇게 살면 행복해진다’는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내가 어떤 욕망과 두려움을 가졌고 내 삶을 운영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가도록 돕는다.

책은 △나는 왜 혼자이고 싶을까? △혼자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삶을 유지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등 혼자에게 꼭 필요한 3가지 질문에 답한다. 저자는 혼자를 ‘동반자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자 ‘삶의 기본 단위를 나로 설정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결혼 제도를 거부한 사람부터 삶의 동반자를 잃고 혼자가 된 사람까지, 혼자가 된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결혼을 하나의 ‘올인원 패키지’로 해체하는 접근이다. 저자는 결혼의 기능을 친밀함, 상호작용과 공동생활, 경제 공동체, 몸과 마음의 상호 돌봄, 양육이라는 5가지로 나눈다. 이렇게 기능별로 쪼개면 ‘결혼해야 할까,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라는 양자택일의 질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에게 친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12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절반은 건강한 일상과 경제적 위험 대비 등 ‘나’의 운영체제를 세우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친밀함을 나누고 안전망을 점검하는 등 ‘함께’ 삶을 꾸려나가는 방법이다. 혼자의 삶은 결코 혼자서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막연한 불안을 실용적인 고민으로 바꿔주는 인생 설계 설명서다.

[책]단단한 '혼자의 삶' 설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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