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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만 타도 나무 심는 효과가…추석 연휴 내 탄소발자국은[이영민의 알쓸기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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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9.24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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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탄소발자국
고속철도 이용 시 자가용 대비 78% 감축 효과
음식물쓰레기 20% 줄이면 연간 1600억원 절약

[편집자주] 탄소중립부터 RE100(기업의 사용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까지. 뉴스에 나오는 기후·환경 상식들. 알쏭달쏭한 의미와 배경지식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기후 잡학사전’(알쓸기잡)에서 삶과 밀접히 연결된 뉴스를 접해보세요.

전통 차례상.(사진=연합뉴스)
전통 차례상.(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가위하면 송편부터 각종 과일과 나물같은 다양한 먹거리가 떠오르는데요. 친척들을 만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온실가스가 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명절 연휴에 증가하기 쉬운 탄소발자국을 함께 알아보시죠.

4인 가족 서울-부산 기차로 왕복하면 소나무 19그루 심는 효과

2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입니다. 기후 변화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기 위해 2006년 영국 의회 과학기술처(POST)가 제안한 개념입니다. 제품의 생애 주기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무게 단위인 ㎏이나 광합성으로 상쇄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을 나무 수로 환산해 표현됩니다.

명절 연휴에는 탄소발자국이 평소보다 증가하기 쉽습니다.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고향이나 여행지로 떠나는 움직임이 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총 이동인원은 작년(3204만명)보다 3.5% 줄어든 3093만명으로 예상됩니다.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나흘로 휴일이 짧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때 이동수단은 대부분 승용차(88.4%)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장거리를 이동할 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탄소발자국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4인 가족이 내연 스포츠다목적차량(SUV)으로 이동할 경우 1인당 왕복 40.3㎏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반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배출량이 1인당 약 8.8㎏으로 줄어서 자가용 대비 78%의 탄소 배출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4인 가족이 귀성길을 고속철도로 바꿔 왕복하면 126.1㎏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9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입니다.

출발 전 플러그 빼고 전자기기 전원 종료…음식은 딱 먹을 만큼만

무심코 방치하기 쉬운 디지털 탄소발자국도 집을 나서기 전 점검하면 좋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보통 이메일 1통당 4g, 전화 통화 1분에 3.6g,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다운로드 할 때는 1MB당 11g씩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휴 동안 컴퓨터와 노트북의 전원을 절전모드로 바꾸거나 종료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방지함으로써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6%에 달하는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끊김 없이 스트리밍하는 데에는 많은 전력이 소비되기 때문에 동영상 콘텐츠를 미리 다운로드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차례 음식을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길입니다.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1600억원가량 절약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때 감축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77만t, 소나무 약 3억 6000만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 20일 기후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4년 총배출량(잠정)보다 단 0.9%(610만t)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1억 4900만톤을, 2035 NDC 이행을 위해서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약 1억 2700만톤에서 1억 8200만t(2018년 대비 53∼61%)을 추가로 줄여야 합니다. 일상에서 십시일반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으로도 탄소발자국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알쓸기잡에서는 일상 속 작은 실천 방법을 계속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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