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동향을 토대로 경제성장률을 추산해보는 단기 모형을 토대로 보면, 10월 산업생산을 바탕으로 산출한 올해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1.5%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분기 1.5% 수준과 유사하지만 11월 수출과 기업체감경기지표(BSI)를 감안하면 1.5%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치 수정을 발표하면서 향후 1년간 분기별 전망 경로에서 올해 4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1.7%로 제시했는데, 가장 최근은 생산과 수출 그리고 체감 경기를 고려하면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와의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과 달리 미국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GDP 나우(NOW)’ 모델을 보면, 올해 4분기 성장률 기대치는 다시 3.1%까지 올라와 있다. 미국 경제가 당초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에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둔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경기동행지수에서 경기후행지수를 차감하면 기업이익 모멘텀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해당 지표는 우리나라 기업이익의 모멘텀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더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업 실적 모멘텀 둔화와 관련해 향후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아직 내수의 부진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