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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사흘째, 한인 인명 피해 접수 없어…영사 파견

김인경 기자I 2025.03.30 13:06:07

외교부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 없다"
30일 영사 만딜레이로 파견…생필품 등 영사 조력
미얀마 2000명·태국 2만명 교민 거주 중
사망자 164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국제사회 원조 확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일어난 지 삼일째가 되는 가운데 30일 기준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0일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공관은 미얀마와 태국의 관련 당국 및 한인사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중”이라며 “우리 공관은 이날(30일) 영사를 만달레이로 파견했으며, 생필품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에는 양곤(1700여 명), 만달레이(70여 명) 등을 포함해 총 2000여 명의 우리 교민이 살고 있다. 또 태국에는 방콕 1만 2000여 명, 치앙마이 4000여 명, 치앙라이 260여 명 등 2만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낮 12시 50분(현지시간)께 미얀마 중부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전날 오후 성명에서 사망자 수가 1644명, 부상자 수가 34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 당일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에서 하루 만에 11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실제 인명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가뜩이나 난민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기도 하다.

지질학자 제스 피닉스는 “이번 지진 위력은 원자폭탄 334개와 맞먹는다”며 기반 시설이 다수 파괴됐으며 여진 가능성도 있다고 CNN에 말했다. 국제적십자연맹 소속 프란체스카 카폴루옹고는 “이번 지진 피해 지역에는 18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피해 규모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 군정도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원을 약속했으며 러시아 역시 구조대와 의료진을 태운 항공기를 급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미얀마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미얀마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전날 미얀마에 200만달러(29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미얀마 구조대원들이 만달레이에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한 30시간 만에 한 여성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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