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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7일 트리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 XT의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화웨이몰에서는 사전 예약을 실시한 지 한시간 만에 19만건을 기록했고 약 하루만인 8일 오후 10시쯤에 240만건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화웨이몰에서는 사전 예약 258만여건으로 260만건에 육박했다.
화웨이 메이트 XT는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화웨이몰에 공개된 제품 모습을 보면 붉은색 계열의 바탕색에 힌지가 두 번 적용된 3단 폴더블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두 번 접었음에도 두께가 얇은 점이 눈에 띈다.
메모리는 512GB(기가바이트)와 1TB(테라바이트) 두 개가 판매되고 있다. 20일 오전 0시 59분까지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20일 오전11시 8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증권건설투자는 “메이트 XT의 내부 화면 크기는 10인치에 달해 2단 폴더블폰보다 거의 50% 넓을 것으로 예상되고 조작은 태블릿과 비슷할 것”이라며 “접는 형태가 크게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휴대폰 부품의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 화웨이가 역전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제재를 받는 대표 중국 기업으로 첨단 기술 개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고사양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자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등 판매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175억위안(약 7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면 미국 제재가 시작한 2019년 상반기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에 자신감을 얻은 화웨이는 3단 폴더블폰의 공개일을 애플의 아이폰16과 같은 날인 10일로 정해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데 최근 화웨이의 약진 여파로 중국 내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아이폰16 출시에 맞불을 놓으면서 중국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0일 오전 2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13일부터 시작하며 출시일은 화웨이의 메이트 XT와 같은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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