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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일찍부터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국가들은 보다 정교한 탄소배출 규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EU의 경우 올 10월부터 수입하는 철강, 시멘트, 전력 등 6개 품목에 탄소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범 운영한다. 또한 EU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르면 2024년부터 탄소발자국 정보를 공시해야 하고 2026년부터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에 걸친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이른바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다.
3사는 이와 같은 세계적 환경 규제 흐름에 발맞춰 밸류체인 플랫폼 ‘VCP-X’와 이를 기반으로 한 ‘LCA 솔루션’을 기업전용망에 결합해 수출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누빅스는 VCP-X를, 글래스돔은 LCA(전생애주기평가)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고객사 제안과 기업전용망을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누빅스의 VCP-X는 글로벌 표준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완제품 수출기업, 1·2차 협력사 간 안전한 데이터 통합수집과 호환을 가능하게 해준다. 글래스돔이 개발 중인 LCA 솔루션은 LG유플러스 기업전용망을 활용해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솔루션이다.
VCP-X 플랫폼과 LCA 솔루션을 결합하면, 협력업체의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면서 환경규제 관련 데이터만을 산출할 수 있고 수출기업에 정확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사는 국제 인증기관과 함께 LCA 솔루션 인증 제도화를 추진해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별도의 추가 인증 없이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수출기업이 탄소배출량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만큼 누빅스, 글래스돔과 사업협력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관된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해 기업고객이 시대적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