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추천했다. 유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위원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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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강진·해남 편으로 첫 책이 나온 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 열풍’을 끌어내며 ‘국민 가이드’가 됐다. 반응도 좋았다. 30년 가까이 국내 출판 시장을 지배하면서 밀리언셀러 시리즈란 수식을 얻었다. 서울편은 모두 4권이다.
그는 이어 “그때를 회상하며 읽었는데, 읽고 보니 그때 나는 보았어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다. 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서문의 글이 그토록 실감 날 수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문화유산을 볼 때면 사전에 자료를 충분히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고, 여행을 떠날 때 답사기를 챙겨가기도 했다. 그런 경험은 나뿐이 아니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붐을 일으켰고,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유 전 청장에게 다음 책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애독자의 욕심으로 가야시대의 문화유산과 통도사·해인사·송광사의 삼보(三寶) 사찰 등 천년고찰의 답사기까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경남 양산 인근의 문화 유적 및 사찰 문화재를 다뤄지길 기대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머무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3월중에 책방을 연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한 주택을 책방으로 개조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했다. 책을 매개로 시민들과 교류하며 소통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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