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22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결과가 부진하면서 미국 경기 우려가 재발됐다.
뉴욕 증시에 이어 일본 증시가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들은 아직까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일본증시는 사흘 만에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0.23% 하락한 1만7009.10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25% 내림세다.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5위 원유탐사업체이자 구리 생산업체인 닛폰마이닝은 3.23%로 크게 떨어졌다. AOC홀딩스는 1.72% 하락했고, 신일본정유도 1.58% 내렸다. 코스모오일은 1.23% 약세를 기록했다.
마쯔다자동차도 2.35%로 크게 하락했다. 닛산은 1.19% 내려섰다. 반도체주에서 도쿄일렉트론과 도시바가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가전업체에서 산요전기가 1.26%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와 SB투자의 스트래티지스트인 몬지 소이치로는 "미국 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자동차와 기술주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만증시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2분 현재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22% 상승한 7637.35를 기록 중이다.
대만의 PC 제조업체 트윈헤드가 5.04%로 크게 상승 중이다. 모젤비텔릭도 1.83% 뛰었다. 그밖에 TSMC, 난야테크, 아수스텍컴퓨터, AU옵트로닉스 등이 1% 미만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06%와 0.60% 상승 중이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 지수도 0.47% 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4% 상승 중인 반면 선전 종합지수는 0.06% 내림세다. 한편 태국 증시는 아직 개장전이다. 전날 태국의 SET지수는 2.23% 하락한 676.10으로 마감한 바 있다.